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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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권땅끝(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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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휘돌아 온 사랑과 정열이 마침내 한자리에 모여 정점을 이루는 곳이 바로 땅끝이다.

더 이상 발디딜 곳을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만감이 교차하는 땅끝, 하지만 땅끝은 단순한 끝이라는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 좋은 예로 불교의 남방유입설인데, 이는 지금까지 중국을 경유해 고구려, 백제로 전파됐다는 통설과는 정반대의 것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금불상을 싣고 사자포로 왔다는 미황사의 창건설화가 대표적 예다.

육지 끄트머리라는 상징성과 함께 재미난 이야기가 분분한 땅끝마을은 '갈두리' 혹은 '칡머리'로 불리웠는데, 이곳에 칡이 많아 그렇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사자봉 형세가 칡의 형상으로 칡머리라 이름지었다는 설화가 있다.

땅끝이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86년부터 땅끝에서 바라보는 우리 국토와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높이 10m의 탑을 세우고, 노령산맥의 줄기가 내뻗은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122m의 사자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를 복원하는 등 많은 볼거리와 비경을 만날 수 있다.<참고문헌>
전남의 명산, 조선일보사 월간산부, 전라남도, 1999.
해남(한반도의 땅끝을 찾아서), 해남군 문화공보실, 해남군,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