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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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해남 연동리의 비자나무숲(海南 蓮洞里의 榧子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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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241호

◆ 지정일시 : 1972. 7. 31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해남면 연동리 산27-1

◆ 크 기 : 29,752㎡

◆ 학 명 : Japanese torreya (Torreya nucifera), 또는 nut-bearing torreya, kaya

◆ 종 류 : 자생지
겉씨식물인 주목과(朱木科 Tax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이다. 목재로 쓰거나 관상용으로 심고 있는데, 일본 남쪽 섬이 원산지이다. 비자나무속(榧子─屬 Torreya) 식물 중에서 가장 단단하고 키도 10∼25m에 이르지만 온대지역보다 추운 곳에서는 관목처럼 자란다.

줄기가 편평하게 옆으로 퍼지거나 약간 위를 향해 자라기 때문에 식물의 전체 모양이 짤막한 달걀 모양 또는 피라미드처럼 보인다. 수피(樹皮)는 부드럽고 붉은색을 띠지만 오래된 나무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조각조각 떨어져나간다.

잎은 굽은 창 모양이지만 끝이 단단하고 가시처럼 뾰족하며 앞면은 진한 초록색이고 광택이 난다.

잎을 비비면 톡 쏘는 듯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씨는 크기가 2∼2.5㎝이고, 일본에서는 씨의 기름을 요리에 쓰고 있다.

다육질의 종의(種衣)는 밝은 초록색이나 때때로 연한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노란색의 목재는 부식되지 않아 가구·상자·조각 및 선반의 재료로 쓰인다.

연동리의 바자나무 숲은 윤효정사당 뒷편에 위치하고 있다. 현 소유자의 18대조가 심었다고 하므로 500년 가량 된 숲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것은 높이 20m에 가슴높이 지름 1m정도, 수관의 지름 15m정도 된다. 숲 밑에는 사스피레나무·참식나무·마삭덩굴·개비자나무·남오미자·송악·모새나무·보리밥나무·자금우·동백나무 등의 상록수종과 더불어 맥문동·실맥문동·춘란 등이 여기 저기에서 자라고 있다.

숲의 위가장자리에는 커다란 참식나무가 특히 눈에 띈다. 흔히 자라고 있는 종류들은 굴참나무·상수리 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서어나무·개서어나무·말채나무·노린재나무·덤불작살·말오줌때·노간주나무·청미래덩굴·댕댕이덩굴·조록싸리·길마가지나무·진달래·감태나무·철쭉 등이며 그 밑에 구절초·새·개솔개·개억새·신감채·며느리밥풀꽃·반디지치·싱아·네잎갈퀴·활량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뒷산의 비자나무 숲을 잘 보호하여 왔는데 이것은 시조의 유언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윤씨의 시조는 뒷산의 바위가 노출되면 이 마을이 가난해 진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데, 나무 나이가 300∼600년 정도 되는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바둑판 중에서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상품으로 취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