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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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대흥사(대둔사) 천불전(大興寺 千佛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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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48호

◆ 지정일시 : 1974. 9. 24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대흥사

◆ 시 대 : 조선시대

◆ 크 기 : 정면 3칸, 측면 3칸 팔작지붕

◆ 종 류 : 사찰건물
대흥사 천불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집이다. 건물의 짜임새가 매우 우아하고 화려하여 조선중기 이후에 성행한 다포계의 전형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흥사의 역사를 정리한 대둔사지에 따르면 천불전은 조선시대인 1811년(순조 11)에 화재로 불탔으며, 1813년에 초의선사의 스승인 완호(玩虎)대사와 제성(濟醒)대사에 의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단은 장대석으로 바른층쌓기 형식으로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에 직경 70cm 가량의 거대한 괴목(槐木)으로 민흘림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는 창방(昌枋)으로  이 위에 평방(平枋)을 놓고, 화려한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놓았다. 공포는 전면 어간에는 2구, 양 협간에는 1구씩의 공간포를 배치한 내4출목, 외3출목의 다포집을 이룬다. 외부로 뻗은 살미첨차는 간결하면서 강직하게 구부러져 끝에서 예리하게 솟아올랐다. 내부는 격자천장을 하였다. 특히 장주(長柱)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이한데 이는 아마도 천불을 봉안하기 위하여 공간을 충분히 사용하기 위한 배려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기단 중앙으로는 7단의 계단을 짜 올려 전각에 오르게 하였다.

건물 앞면에는 궁창판에 안상(眼象)을 하였고, 창호는 꽃살창으로 중앙칸에 3짝의 소슬꽃창문을, 좌우협칸은 2짝의 빗꽃살창을 달았다. 특히 국화무늬, 연꽃무늬, 무궁화무늬 등을 누각한 문짝들은 정교함이 드러나 있으며 창호의 상단에는 교창을 두지 않았다. 건물 정면 어간기둥의 상부에는 용두가 달려있는데 할아버지 용을 보는 듯 무척이나 인자한 모양을 하고 있다.

천불전에 안치된 천불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52)은 옥으로 만들어져 신비함을 더한다. 천불전의 현판은 동국진체(東國眞體)로 유명한 원교 이광사가 썼다.

겉 벽면에는 3면에 걸쳐 심우도(尋牛圖)와 대행보현보살(大行普賢菩薩) 등 15개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북쪽 벽에는 신중탱화와 사천왕탱화 등 불화(佛畵)가 좋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특히 이 탱화들은 초의(草衣)선사가 증사(證師)로 되어 있어 조선후기 불화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