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탱화장(幀畵匠) [도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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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1호
◆ 지정일시 : 1996. 10. 14
◆ 보 유 자 : 고재석
◆ 전 승 지 :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 종 류 : 공예기술
탱화는 종이나 비단 또는 베에 청, 황, 적, 백, 흑의 5색을 자연스럽게 조화하여 불교 신앙의 대상인 여러 가지 상(像)을 그리는 것으로 존상화(尊像畵)와 변상도(變相圖)의 성격을 지닌다.
승려로서 건축, 조각, 불화를 제작하는데 뛰어난 솜씨를 지닌 사람을 승장(僧匠)이라고 하며, 특히 탱화나 단청 일에 익숙한 승려를 금어(金魚) 또는 화승(畵僧)이라고 하였는데 탱화장은 이를 이르는 말이다. 전라도에는 예로부터 불교가 융성하여 사찰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불사가 많아서 사찰에서는 자체적으로 탱화 그리는 금어를 뽑아 교육를 시켰다.
고재석은 1924년 해남에서 태어나 대흥사(大興寺:大芚寺)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화승이다. 고재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법호(法號) 겸 화호(畵號)는 낭월(浪月)이다. 그는 12세 때인 1936년 출가하여 대흥사에서 사미승 생활을 하던 중 대흥사 불사를 하러 온 화승 김일섭(金日燮:1900∼1975)의 눈에 띄어 발탁되었다. 15세 때인 1939년 대흥사 불교전문강원을 수료한 뒤, 김일섭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김일섭이 주도한 경기도 개성의 안화사(安和寺) 불사부터 참여하였고,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지역 사찰의 불사를 보좌하다가 1948년 송광사에 머물 때까지 10년 동안 불화의 기초작업을 충실히 닦으며 금어의 전통을 계승하였다.
이때 스승인 김일섭과 그 스승인 김보응으로부터 초본(草本)을 전수받았고, 현재도 그것을 바탕으로 탱화를 제작해오고 있다. 김일섭이 그려준 《시왕도(十王圖)》와 김보응의 《지장도(地藏圖)》 초본을 비롯해 고재석이 18세 때 연습한 《신중도(神衆圖)》 초본 등 출초본을 고스란히 소장하고 있어, 그 훈련과정과 옛 불화의 전통형식을 잘 보존해 온 편이다.
고재석을 발탁한 김일섭은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승으로 순천 송광면 출신이며 본명은 김갑병이고, 아호는 김용(金蓉)으로 197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되었다. 김일섭은 계룡산 갑사(甲寺)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승으로, 19세기 말 공주 마곡사(麻谷寺) 출신의 금어인 금호(錦湖) 약효(若效)에게서 불화를 공부하였다.
계보로 볼 때, 고재석은 19∼20세기를 이어온 화승 금어의 전통을 옛 모습대로 계승하였다. 즉 조선 말기의 금어인 금호에서 보응(普應)을 거쳐 일섭으로 불화의 맥락을 이어온 고재석은 한국 근현대 불화에서 4대 금어이다. 지금까지 그려온 고재석의 불화는 조선 말기의 퇴화된 형식이 4대째 계승되어 그 회화적 조형미는 떨어지지만 조선시대 불화의 전통형식을 수업하고 계승해온 화승으로 옛 금어의 생활과 신앙 및 예술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편 김일섭의 또 다른 제자로 고재석의 후배이고 부산에서 활동중인 해봉(海奉) 석정(石鼎)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고재석은 해남의 도장사(道藏寺) 산신탱과 지장탱(1949)을 비롯해 광주·전라남도 지역은 물론 제주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도 지역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불화를 제작하였다. 화면구성, 도상배치, 선묘, 색채 등 모두 전통 불화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각종 불사 참여 외에도 1981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주최 제10회 불교미술전에 출품하여 입선한 적이 있고, 1982년에는 일본 오사카[大阪]의 고려사(高麗寺) 범종불사 기금 마련을 위한 선서화(禪書畵)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고재석은 탱화뿐만 아니라 단청 작업에도 참여해왔고, 달마도 같은 선화(禪畵), 인물, 초상화, 추사체풍의 서예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이지역에서 활동하는 단 한명의 화승이라 할 수 있다.
◆ 지정일시 : 1996. 10. 14
◆ 보 유 자 : 고재석
◆ 전 승 지 :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 종 류 : 공예기술
탱화는 종이나 비단 또는 베에 청, 황, 적, 백, 흑의 5색을 자연스럽게 조화하여 불교 신앙의 대상인 여러 가지 상(像)을 그리는 것으로 존상화(尊像畵)와 변상도(變相圖)의 성격을 지닌다.
승려로서 건축, 조각, 불화를 제작하는데 뛰어난 솜씨를 지닌 사람을 승장(僧匠)이라고 하며, 특히 탱화나 단청 일에 익숙한 승려를 금어(金魚) 또는 화승(畵僧)이라고 하였는데 탱화장은 이를 이르는 말이다. 전라도에는 예로부터 불교가 융성하여 사찰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불사가 많아서 사찰에서는 자체적으로 탱화 그리는 금어를 뽑아 교육를 시켰다.
고재석은 1924년 해남에서 태어나 대흥사(大興寺:大芚寺)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화승이다. 고재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법호(法號) 겸 화호(畵號)는 낭월(浪月)이다. 그는 12세 때인 1936년 출가하여 대흥사에서 사미승 생활을 하던 중 대흥사 불사를 하러 온 화승 김일섭(金日燮:1900∼1975)의 눈에 띄어 발탁되었다. 15세 때인 1939년 대흥사 불교전문강원을 수료한 뒤, 김일섭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김일섭이 주도한 경기도 개성의 안화사(安和寺) 불사부터 참여하였고, 제주도와 전라남북도 지역 사찰의 불사를 보좌하다가 1948년 송광사에 머물 때까지 10년 동안 불화의 기초작업을 충실히 닦으며 금어의 전통을 계승하였다.
이때 스승인 김일섭과 그 스승인 김보응으로부터 초본(草本)을 전수받았고, 현재도 그것을 바탕으로 탱화를 제작해오고 있다. 김일섭이 그려준 《시왕도(十王圖)》와 김보응의 《지장도(地藏圖)》 초본을 비롯해 고재석이 18세 때 연습한 《신중도(神衆圖)》 초본 등 출초본을 고스란히 소장하고 있어, 그 훈련과정과 옛 불화의 전통형식을 잘 보존해 온 편이다.
고재석을 발탁한 김일섭은 송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승으로 순천 송광면 출신이며 본명은 김갑병이고, 아호는 김용(金蓉)으로 197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되었다. 김일섭은 계룡산 갑사(甲寺)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승으로, 19세기 말 공주 마곡사(麻谷寺) 출신의 금어인 금호(錦湖) 약효(若效)에게서 불화를 공부하였다.
계보로 볼 때, 고재석은 19∼20세기를 이어온 화승 금어의 전통을 옛 모습대로 계승하였다. 즉 조선 말기의 금어인 금호에서 보응(普應)을 거쳐 일섭으로 불화의 맥락을 이어온 고재석은 한국 근현대 불화에서 4대 금어이다. 지금까지 그려온 고재석의 불화는 조선 말기의 퇴화된 형식이 4대째 계승되어 그 회화적 조형미는 떨어지지만 조선시대 불화의 전통형식을 수업하고 계승해온 화승으로 옛 금어의 생활과 신앙 및 예술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한편 김일섭의 또 다른 제자로 고재석의 후배이고 부산에서 활동중인 해봉(海奉) 석정(石鼎)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고재석은 해남의 도장사(道藏寺) 산신탱과 지장탱(1949)을 비롯해 광주·전라남도 지역은 물론 제주도, 충청남북도, 경상남도 지역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불화를 제작하였다. 화면구성, 도상배치, 선묘, 색채 등 모두 전통 불화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각종 불사 참여 외에도 1981년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주최 제10회 불교미술전에 출품하여 입선한 적이 있고, 1982년에는 일본 오사카[大阪]의 고려사(高麗寺) 범종불사 기금 마련을 위한 선서화(禪書畵)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고재석은 탱화뿐만 아니라 단청 작업에도 참여해왔고, 달마도 같은 선화(禪畵), 인물, 초상화, 추사체풍의 서예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이지역에서 활동하는 단 한명의 화승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