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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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대둔사(대흥사) 응진전 앞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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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보물 제320호

◆ 지정일시 : 1963. 1. 21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대흥사

◆ 시 대 : 통일신라시대

◆ 크 기 : 높이 4.3m

◆ 재 료 : 화강암

◆ 종 류 : 석탑
대흥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3층석탑으로 높이 4.3m이다. 석탑의 위치는 응진전 정면에서 조금 비켜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탑의 기단부는 4매의 돌로 짠 지대석 위에 하대석과 중석을 붙여서 4매의 긴 돌로 하층기단을 형성했는데, 중석의 각 면에는 2개의 탱주(撑柱)와 4개의 우주(隅柱)를 모각(模刻)했다.

갑석(甲石)은 1장의 돌로 경사진 윗면 중앙에 호형(弧形)과 각형(角形)의 상층기단 굄을 나타냈다. 상층기단 중석도 4매로 이루어졌으며 각 면에 탱주와 우주를 1개씩 모각했다.

그 위의 갑석은 판석(板石)으로 밑에는 부연(附椽)이 있고, 위에는 각형 2단의 굄이 있다. 탑신부 각 층의 옥신과 옥개는 하나의 돌로 되어 있으며, 옥신에는 각 층마다 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4단 받침의 옥개석 위에는 2단의 각형 옥신 굄이 있다.

낙수면의 경사는 보통이고 2층 옥신은 높이가 줄어든 데 비해 폭은 그다지 줄지 않았다. 상륜부는 노반(露盤)·복발(覆鉢)·앙화(仰華)·보륜(寶輪) 등으로 되어 있다. 복발은 일반적인 편구형(扁球形)이고 앙화는 8각형의 꽃송이를 세우고 작은 화형(花形)을 배치하여 횡대(橫帶)를 돌린 점이 특이하다.

기단의 탱주와 옥개석 받침의 수가 줄어드는 등 부분적으로 간략화되었으나 기단 갑석의 몰딩 수법이나 옥개석 윗면의 2단 탑신받침 등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규모가 작지만 결구(結構) 수법이 단정하고, 각부의 조각수법이 세련되고 정교해 신라 하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대둔산 정상부에 세워진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후기에 이르러 신라석탑양식이 우리나라의 서남단지방에까지 전파되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1967년 1월 해체·수리 때 상층기단 내부의 자연 판석 위에서 높이 12cm, 무릎너비 7.5cm 동조여래좌상(銅造如來坐像) 1구가 발견되었다. 이와 같은 안치수법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土旨面) 내동리(內東里) 지리산 연곡사(飢谷寺) 3층석탑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