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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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해남 방산리 장고봉 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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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번호 : 전라남도 기념물 제85호

◆ 지정일시 : 1985. 2. 25

◆ 소 재 지 : 전남 해남군 북일면 방산리 산721

◆ 시 대 : 마한시대

◆ 규 모 : 길이 76m

◆ 종 류 : 고분
북일면 소재지 남동쪽에 위치한 성마산(城馬山)은 3줄기 구릉으로 갈라져 남동쪽을 향해 길게 이어지는데 비교적 낮고 짧게 뻗은 중앙부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고분이 위치한 곳은 성마산 북동쪽 구릉이 동쪽으로 뻗어 고분의 북쪽 배후를 막아주고, 동쪽과 서쪽은 남동쪽을 향해 길게 뻗은 2줄기의 구릉과 이 구릉에서 뻗어나온 가지구릉이 고분을 에워싸 비교적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장고봉고분은 한쪽은 네모지고 다른쪽은 둥근 형태를 취하고 있는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고분의 장축방향은 남-북으로 서쪽으로 5°가량 치우쳐 있고 방형부가 북쪽, 원형부가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고분의 규모는 전체길이 약 76m이고 원형부 촉 43m 높이 약 10m, 방형부 폭 37m 높이 9m이고, 연도부는 폭 30m 높이 6m로 원형부보다 약 3m낮다.

장고봉고분은 석실분으로 원형부의 중앙에서 남서쪽으로 치우쳐 축조된 횡혈식이며, 봉토의 기저부에서 5m위에 축조된 지상식이다. 석실의 규모는 현실의 길이가 460㎝이고 동벽은 너비 240㎝ 높이 190㎝, 서벽은 너비 210㎝ 높이 180㎝로 현실의 평면형태는 서쪽이 좁은 장방형이다. 현실 입구는 길이 70㎝, 너비 58㎝ 높이 115㎝이고 연도는 길이 400㎝ 너비 120㎝이다. 구조는 양벽조임식이며 벽석 최하단석은 대형판석이고 나머지는 할석을 사용한점으로 보아 해남 월송리 조산고분, 함평 신덕고분, 광주 쌍암동고분과 비슷한 축조기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석실의 장축방향도 동서향이고 연도부가 서쪽에 위치한 것은 조산고분, 신덕고분과 동일하며 석실 내부에 주칠(朱漆)된 상황은 신덕고분과 같이 주목된다.

시굴결과 고분의 내부에서는 갑옷편으로 추정되는 철편(鐵片)과 옥(玉), 영락장식(瓔珞裝飾) 등이 수습되어 장고봉고분의 피장자 신분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고봉고분은 영산강유역에서 확인되는 전방후원분 가운데 일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조영되어 있고 규모도 최대급인점에서 고대사 정립에 필요한 많은 정보가 밝혀질 것으로 추정된다. 장고봉고분으로부터 12km떨어진 삼산면 용두리에는 전방후원분 1기가 조영되어 있으며, 현산면 월송리 조산고분에서는 일본 오키나와 근해에서 자생하는 소라껍질이 출토되어 한일간 교역관계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